음모론(陰謀論, 영어: conspiracy theory)이란
그림은 http://entertainment.stv.tv/tv/108348-big-brother-evictions-conspiracy-theory/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건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때, 배후에 거대한 권력조직이나 비밀스런 단체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듣기 힘든 격동기나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러한 음모론들이 많이 유포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음모론은 사회의 위기 상황이나 인간의 한계 상황, 혼란 때
사건을 주관적으로 이해하려 하거나 또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난무할 때,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소에 간과되었던 부분이 해당 대상과 관련점이나 유사점이 엿보일 때 이에 대해 과다하게 집중하면서 가정과 비약이 덧붙여져 만들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평범한 이야기에 살과 뼈가 덧붙여 부풀어 오른다.
음모론의 핵심은 인과론(因果論)이다.
세상 모든 일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란 없다는 생각이다. 이 경우 사건의 발생에서부터 진행, 결말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가 원인과 그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안 된다.
설사 전체적인 틀에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결정적 원인이 있음을 인정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중간중간 인과의 연결고리가 느슨한 곳이 있다면 이 또한 음모론의 배양조건이 된다.
부분적 연결관계가 매끄럽고도 빈틈 하나 없이 설명되지 않으면 마침내 음모론은 거대한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단계로 확대된다.
지나치게 사건 진행 간의 개연성에 집착하기에 사건의 발생을 가능하게 한 요소들 중에서 우연적이었지만 또한 결정적이었던 요소도 외면하려한다.
반대로 사건 발생 당대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간과된 가정들을 지나치게 맹신하고 근거로 삼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사건이 가져온 파장을 따져본 뒤, 결과적으로 현실적 이득이 돌아간 측에다 초점을 맞춰 거꾸로 의도를 추론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해서 특정인이나 세력이 그 같은 결과를 얻으려 처음부터 치밀하게 모든 일을 계획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음모론의 심리를 ‘긍정적 피드백’ 현상이라 설명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긍정적 피드백’이란 자기 가설에 부합하는 사실만 채택하고 맞지 않은 것은 버리는 심리행태를 지칭한 것이다. 그는 “원인과 결과를 확실히 알고 싶어하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심리인데, 사건의 해석이 쉽지 않은 경우 단순명쾌한 ‘음모론’이라는 블랙박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풀이한다.
그러나 완벽하게 통제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자연과학 실험이 아닌 다음에야 현실에서 이렇게 완결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면 지금은 일단 믿고 지켜본다..
하지만 음모론이라고 해서 다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진 음모론 중에 미국 정부가 매독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가난한 흑인들을 실험대상으로 했었다는 것이 있었는데, 이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당시 미국 대통령 클린턴이 앨리배마주 터스키 지방으로 내려가 유족에게 사과를 하기도 하였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세계 10대 음모론’을 소개한 적이 있다.
http://codexofdreams.blogspot.com/2008/07/human-attraction-to-conspiracy.html
거기에 작년에 나돌았던 '신종플루 음모론'은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이 힘을 싣고 미국의 전직 국방장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http://shindonga.donga.com/docs/magazine/shin/2009/07/30/200907300500008/200907300500008_1.html
9·11테러 미국 정부 자작설
미 정부가 2001년 알 카에다의 9·11 테러 계획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는 것이 골자다. 한발 더 나아가 미 정부가 테러를 직접 계획했거나 집행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루스 체인지’는 이 음모론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에어리어 51’ 외계인 거주설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미국 네바다 주의 공군기지 ‘에어리어 51’에 외계인의 존재와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는 설이다.
엘비스 생존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가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죽음을 가장해 사라졌으며, 지금도 어딘가에 은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폴로 11호 달착륙 연출설
미·소 냉전의 절정기에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가 발사되자 뒤처질 것을 우려한 미국이 세트장에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연출했다는 음모론이다.
셰익스피어 가공인물설
역사가 매우 오래 된 음모론이다.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설은 18세기부터 제기되어 왔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실제 작가에 대해선 크리스토퍼 말로, 엘리자베스 1세, 프란시스 베이컨 등이 지목된 적이 있다.
예수 결혼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으며 그 후손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는 설이다. 오랫동안 야사로 내려오다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유포됐다. 이 음모론은 기독교계로부터 비판을 받는 음모론이기도 하다.
파충류 외계인 지구지배설
우주에서 온 파충류 인간이 비밀리에 세계를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에이즈 개발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특정 지역의 인종을 몰살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에이즈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2007년에는 리비아 정부가 자국 어린이들에게 에이즈 오염 혈액을 고의로 수혈했다는 혐의로 외국인 의료진을 종신형에 처했다가 석방하기도 했다.
존 F 케네디 암살 배후설
케네디는 1963년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연방정부 공식조사기구인 워런위원회는 이 사건을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오스왈드가 잭 루비에게 살해되면서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후에 대해선 미국과 소련의 정보기관인 CIA, KGB, 그리고 마피아가 단골로 등장한다.
다이애나 사망 영국 왕실 개입설
1997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숨질 당시 함께 사망한 이집트 출신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의 거듭된 주장이다. 모하메드는 왕세손 윌리엄의 친모인 다이애나가 무슬림과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영국 왕실이 사건의 배후라고 말해왔다. 그는 특히 다이애나의 시아버지였던 필립 공을 암살 음모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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