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3. 17:21

영국잡지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The illustrated London news)

이 잡지는 세계 최초의 화보잡지다. 1842년에 창간되어 1971년까지 발행되었다. 이전에도 국내 학계에서 이 잡지에 실린 기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국과 일본은 영일동맹을 맺은 상태

제국주의 국가로서 영국이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는 지적이있다.

‘일본이 합병한 부유한 땅: 조선의 자원, 식민지에 새로운 주인이 끼친 영향’이라는 제목 아래 부존자원을 표시한 한반도 지도를 가운데 뒀다. 양쪽에는 ‘구 조선(old korea)’과 ‘일본에 의해 병합된 신 조선(New Korea)’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형식이다. 기사를 게재한 잡지는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1910년 9월 3일자다. 한일병합 또는 경술국치가 이뤄진 것이 이 해 8월 29일이니 늑약(勒約) 5일 후 발행된 기사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008111915581&code=115


소를 약탈하는 청나라 군인들,

1895년 3월 9일자에 실린 것으로 잡지의 종군 기자이자 화가였던 후리프가 청일전쟁 당시 조선에서 목격한 장면을 스케치한 것이다. 그는 이 그림과 함께 기사를 통해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 군인들이 조선 백성에게 저지른 각종 만행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힘 없고 불운한 조선인들에 대한 청나라의 태도는 대단히 고압적이었다. 그들은 조선인들을 마치 정복국의 주민을 대하듯 위협하고 있었다. 특히 청일전쟁 개전 초기에는 무지비한 강간과 약탈을 자행하였다..... 당시 청군의 병참부는 조직 등 모든 것이 매우 낙후되어 병사들로 하여금 조선 주민들로부터 식량 등 필요한 물자를 자체 조달토록 하였다. 이를 거부하거나 반항하는 소유주들은 즉시 총살하는 등 무지막지하게 다루었다. 삽화에서 보듯이 그들의 약탈에 반항하는 소 주인을 무참히 총으로 쏘는 장면은 당시의 참혹했던 현장을 일깨워준다...... 당시 청군들은 그들의 일상 양식인 쌀, 배추 등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요리하는데 매우 숙달되어 있었다....청군들은 오합지졸이었고 기강도 해이했으며 전쟁에 대한 관심도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물론 일본에 대한 적개심은 증폭했으나 그들이 전투에서 보여준 전투력을 보잘 것 없었다. "


1904년 에 게재되었던 그림으로 고종이 그의 아들 이척과 함께

여러 나라에서 온 특파원들에게 시국에 대한 상황을 회견하는 장면의 그림 일부분이다.


그림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의 화가 영국인 'Frederic Villiers'가 그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제물포(인천) 상륙을 보도한 1904년 4월 9일자 화보. "보기 드물게 잘 조직된 군대 상륙: 한국에서 일본의 군사작전 시작"이란 제목을 달았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92928

1913년 4월 5일자에 실렸다. 두꺼운 두루마기에 흰색 남바위(옛날 방한모)로 매서운 바람을 막고 굽 높은 나막신을 신은 강태공들이 얼음 구멍에 낚시를 드리운 채 잉어의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남바위는 속에 털이 붙은 가죽을 대고 겉은 비단 같은 천으로 만들어 이마를 덮고 뒤로는 귀를 거쳐 목과 등까지 내려오며 위쪽에는 구멍을 뚫었다. 긴 담뱃대를 문 사람도 있고, 끝 부분에 얼음을 깨는 쇠뭉치가 달린 몽둥이를 옆에 놓거나 세워두기도 했다. 나라를 빼앗긴 뒤 네 번째 맞는 겨울이지만 한강의 얼음낚시 풍경은 변함이 없었다.


'일본의 한국 점령:압록강을 향해 북진'이란 제목이 붙은 1904년 4월 23일자 화보. "새로운 일본의 손아귀에 놓인 옛 한국:미카도(Mikado) 휘하의 한 연대가 서울을 통과하고 있다"는 설명도 붙어 있다.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서양식 건물은 명동성당인 듯하다.


1909년 2월 20일자에 실린 이 그림의 제목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나타난 자동차'인데 '코리아의 수도에 처음 출현한 자동차의 시위'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원래 이 그림은 [대한매일신보]에서 일했던 알프레드 맨험이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크롬비에가 익살스럽게 그린 것이다. 알프레드 맨험이 잡지에 기고한 사진 설명을 들어보자.


"내 사진은 서울 도심에 처음 등장한 자동차를 찍은 것이다. 이 그림은 서구 문명이 만들어 낸 최신의 성과라 할 수 있는 자동차가, 서구인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멀리 떨어진 세계의 한 구석에 위치한 조선에 어떤 식으로 침투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줄 것이다. 이 차는 30마력의 증기차이다. 대로변을 지나다가 이 차를 처음 본 한국인들은 혼비백산해서 사방으로 흩어졌고, 심지어 들고 있던 짐도 내팽개친 채 숨어 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이 새로운 괴물로부터 자신을 지켜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짐을 싣고 가던 소와 말도 주인들만큼이나 놀라 주위의 상점이나 가정집으로 뛰어 들었다."



국치일 풍경.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 조약이 공포되었다.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대한제국은 조선으로 불리게 되었다. 일본군인이 총검을 꽂은 채 궁성을 지키고 있고, 그 아래에는 한국의 여인들, 긴 담뱃대와 갓 쓴 남자들, 노동자 등 몽타주 수법으로 그렸다. 우드빌(Canton Woodville) 그림. [일러스트레이티드 런던 뉴스] 1910년 9월 1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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