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23. 22:22




Ananda paya



 ‘아난다 파고다’의 황금불상. 신기하게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땐 인자하게 웃는 얼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근엄한 부처님의 얼굴을 볼 수 있지요. 이것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이 불상 앞을 지나는 통로는 3줄로 분류 돼있는데, 첫 줄은 왕족과 스님이, 가운데 줄은 귀족이, 마지막 줄은 평민들이 다니는 길이었다고 하네요. 때문에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평민들에게는 부처님의 자애로운 얼굴이 보이고, 귀감이 돼야 하는 왕족과 스님들에게는 근엄한 모습이 보이게끔 만들었다고 합니다. 


Old Bagan









Popa Mountain


버강 인근에는 미얀마의 민간 신앙 ‘낫’의 총 본산인 ‘뽀빠산’이 있어 나그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에도 불교와 민간 신앙이 서로 뒤섞여 있듯이 뽀빠산 꼭대기에 차려진 낫사원도 마찬가지였다. 재미난 것은 낫의 신들은 한 결 같이 부처님을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에 모시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음침한 기분이 드는 것이 인도의 힌두사원에서의 느낌이 나기도 했다. 

다른 점이라면, 힌두사원은 부처님을 여러 신들 중에 하나의 신으로 여기지만 뽀빠산의 낫 신들은 부처님을 최상에 모시고 있으니, 이 모두가 그 나라에서의 종교적 입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버강의 어떤 탑 입구에 관세음보살이 양편에 세워져 있었는데, 그것도 ‘낫의 신’이란다. 산스크리트의 나타(Natha), 즉 수호자라는 뜻에서 유래한 ‘낫’이니 탑 지기로서 어울릴 법도 한데 생긴 모습이 한국의 사천왕 같이 험악하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요염한 여인네처럼 곱고도 관능적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3&aid=00042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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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