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27. 16:40
가슴에 묻어두면 화병이 된다.
인간 관계는 참으로 오묘하다.
다시는 만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사업상,
혹은 여러 가지 우연한 관계로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헤어질 때도 만날 때를 염려하고
만날 때도 헤어질 때를 염려하라는
만해 스님의 시구는 방향은
어긋나지만 참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혹은 후배들에게 불만을 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원치 않는 두퉁거리가 됨은 당연하다.
어떻게 불만을 해결할 것인가.
그 방법이 여기 있다.
마음에 오래 품고 있으면 오히려 자신을 해칠 가능성이 커진다.
2. 불만은 단둘이만 있을 때 말하라.
체면을 공개적으로 손상당해 좋은 사람은 없다. 당사자와 함께 해결하라.
불만이 있다면 반대로 만족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들은 오늘 하루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를 탓하기보다는 나의 느낌을 말하라.
그리고 나의 판단이 옳은 것인가 잘못된 것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라.
포괄적으로 대충 말하지 말고 불만스러웠던
그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 말하라.
그래야만 상대도 불만의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대답해 줄 것이다.
한 사람의 행동은 그만의 것이다. 거기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다.
그것을 이미 증명된 다른 사람의 결점과 대비하여 이야기한다면
당신은 이미 잘못된 심판관이 된 것이다.
한꺼번에 수많은 것을 말할 때 기분 상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지켜라. 지금의 불만만을 토로하라.
요구하지 않는 태도로 제시하라.
대안 없는 개선책이란 무의미하다.
근거와 방책을 세우고 난 다음 중용의 자세로 해결하도록 하라.
자신의 판단에 허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견해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단정하지 말라.
냉정하게 듣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를 열어주는 삶의 십계명 - 이상각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