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 2010.03.30 임계시간
- 2010.03.27 동굴의 이데아
- 2010.03.26 안중근의사 순국일에
- 2010.03.26 건배사(乾杯辭) `당신멋져`
인간은 우연의 확률에 의해 태동된 우연적 산물이기에.
삶이란 일순간 흩어지는 구름이요, 지나가는 바람과도 같단다.
바람에 흩날리는 티끌,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같은 존재이기에.
흘러가는 물과 같이, 스쳐가는 비와 같이 살라고 누군가 말했다.
임계시간이 넘었단다.
넘었단다.......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똥 싼 바지는 이제 그만(STOP THE SAG!)` (0) | 2010.04.04 |
---|---|
요즈음 생각 나는 말... (0) | 2010.04.03 |
동굴의 이데아 (0) | 2010.03.27 |
안중근의사 순국일에 (0) | 2010.03.26 |
건배사(乾杯辭) `당신멋져` (0) | 2010.03.26 |
동굴에는 많은 수의 죄수들이
동굴 입구의 반대쪽 벽면을 향해 묶인 채 앉아 있고
그들은 자신들이 보는 것을 실재라고 여기지만
명확하지도 않고 상당히 왜곡되어 있는
벽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듣는 모든 소리는 동굴 벽에 메아리져 들리는 왜곡된 소리들 뿐입니다.
이들 죄수 중에 한 명이 족쇄에서 풀려
뒤로 돌아 동굴을 벗어났다고 가정했을 때
그는 최초로 그림자를 만드는 진짜 사물들과
그러한 그림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밝은 태양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때 그는 그가 여태까지 보아왔던
실재라고 여겼던 벽에 비친 이미지(그림자)들이
자신이 지금 보고 있는 사물들에 비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이었던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강렬한 빛을 처음접한 그 인간은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 가려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태양빛에 익숙해 지게 되면, 지금까지 그림자로만 보아 왔던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들의 참 모습을 보게 되고, 참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플라톤의 "국가론" 제7권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즈음 생각 나는 말... (0) | 2010.04.03 |
---|---|
임계시간 (0) | 2010.03.30 |
안중근의사 순국일에 (0) | 2010.03.26 |
건배사(乾杯辭) `당신멋져` (0) | 2010.03.26 |
쪼인트 까는 어떤 큰집? (0) | 2010.03.19 |
박문사는 일본이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을 기념하여 남산 동쪽에 세워진 절로, 현재의 신라호텔 구내 영빈관 자리이다. 일본은 경희궁을 헐고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을 떼어 박문사의 정문으로 사용했다. 절 이름 박문은 이토 히로부미의 이등박문에서 딴 것이다. 박문사는 해방 후 헐렸다.
안중근의 히얼빈 의거(1909년 10월 26일), 그 30년 후인 1939년 10월 16일
내선일체를 부르짖는 미나미 총독의 연설이 끝나고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히로쿠니가 무대에 올랐다.
미나미 총독이 안준생을 불러 안중근의 아들이라 소개했다.
이토 히로쿠니가 오른손을 내밀었다. 준생은 허리를 숙이고 두 손으로 악수를 받았다. 환호와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다음 날, 일본 신문들은 '테러리스트 안중근의 자식이 아비 대신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준생은 미나미 총독의 양아들이 되었다. 이토 히로쿠니와 함께 일본 곳곳을 돌며 '눈물의 화해'를 재현했다.
안준생 남매는 서른 살 가까이 될 때까지 변변한 밥벌이를 하지 못한다.
그럼 우리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그 자리에서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고 잡혀 죽어야 했나요?
왜 얼굴도 기억 안 나는 아버지 때문에 우리 남매 인생이 이렇게 통째로 망가져야 합니까?…우습지 않나요? 영웅의 아들, 딸은 개 같은 삶을 살고, 그 변절자의 자식은 다시 성공하고…아버지는 나라의 영웅이었지만 가족에겐 재앙이었죠.
우리는 나라의 재앙이었지만 내 가족에겐 삶의 방편이었습니다. - <이토 히로부미, 안중근을 쏘다> 책 속에서
부인 김아려, 아들 안분도, 안준생
안분도는 , 연해주로 피신하였다가 7세에 병으로 사망.
안중근의 가족들
국가보훈처의 ‘대한민국독립유공인물록’을 보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라는 최고 훈장을 받은 안중근을 비롯해 동생 정근·공근 등 안 의사 가문의 인물 11명이 명단에 올라있다.
안 의사 남동생인 정근(1885~1949)은 1920년 청산리 전투에 참여했고,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내무차장과 대한적십자회 회장 직무대리를 맡았다. 정근의 차녀 미생은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의 비서로 일했고, 백범의 아들(김인)과 결혼했다.
안 의사보다 열살 아래인 공근(1889~1940?)은 윤봉길 의사 등의 의거를 계획한 한인애국단이 백범의 주도로 결성되자 단장을 맡는 등 1930년대 백범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안 의사의 유해뿐만 아니라 동생 2명의 유해도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안중근의 직계후손은 미국에, 동생 정근의 직계는 남한과 미국에, 공근의 직계는 북한과 파나마에 흩어져 있다”
1939.10.16 조선호텔에서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왼쪽)이 이토 히로부미의 둘째 아들 이토 분키치(오른쪽 첫번째 앞줄)를 만나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한다고 말했다. 뒤에 선 사람은 조선총독부 외사부장 마쓰자와다쓰오(중앙)와 아이바 기요시(오른쪽) 및 통역 촉탁이다
http://www.openchronicle.com/stories/486/posts/21820?lang=en
1920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국 상하이로 이주해 살던 시절 안중근 의사 유족.
왼쪽부터 안 의사 동생 공근의 아들 우생, 안 의사의 딸 현생(1902∼1960), 동생 정근의 아들 원생, 동생 정근, 안 의사의 아들 준생.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316480&path=200911
< 시사IN >이딸 현생씨의 수기를 공개했다.
(수기 원문은 1956년 월간지 < 실화 > 4월호에 실렸고, < 시사IN > 은 가급적 당시 표기법을 살려 옮겨 실었다. < 실화 > 는 1953년 신태양사에서 창간한 문화·교양 등을 다룬 월간지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윤원일 사무총장은 "자신의 친일에 대한 참회는 빠졌지만 현생씨가 가족들의 삶을 직접 정리했다는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people/view.html?cateid=1067&newsid=20100326103216358&p=sisain
안 현생은 여덟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프랑스인 신부의 보호를 받으며 살다 열세살에 제정 러시아로 망명했다. 열여섯살에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에서 불문학과 미술을 공부한 뒤 귀국해 서울에서 생활했다. 이후 6·25전쟁을 피해 대구로 내려왔으며, 이때 3년 동안 효성여대 교수로 재직했다. 안 여사는 1960년 서울 북아현동에서 고형압으로 세상을 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물한살에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는 기록이 있다. 자녀들 소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412401.html
오른쪽 부터 안중근의 부인 김아려, 장손 안웅호, 아들 안준생, 손녀 딸 연호와 선호며느리 정옥녀.
큰아들 분도는 12세 때 이국(異國)에서 세상을 떠났고, 김 여사는 이후 자녀들과 함께 상해로 옮겨 살다가 광복 후 귀국합니다.
안 의사의 둘째아들 준생은 1953년 무렵 세상을 떠났다. 준생은 부인 정옥녀 여사와 슬하에 1남2녀.
아들 웅호(雄浩·1932년생)씨, 딸 선호(善浩)·연호(蓮浩)씨입니다. 정옥녀 여사는 남편이 타계한 뒤 아들과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납니다. 안 의사의 유일한 손자인 웅호씨는 미국에서 심장병 의학박사가 되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인근 도시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http://www.newminjoo.com/sub_read.html?uid=2100§ion=section6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안중근 의사는 중국 뤼순감옥 사형장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어머님 전상서
예수를 찬미합니다.
불초한 자식은 감히 한 말씀을 어머님 전에 올리려 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자식의 막심한 불효와 아침저녁 문안인사 못드림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감정에 이기지 못하시고 이 불초자를 너무나 생각해주시니 훗날 영원의 천당에서 만나 뵈올 것을 바라오며 또 기도하옵니다. 이 현세(現世)의 일이야말로 모두 주님의 명령에 달려있으니 마음을 평안히 하옵기를 천만번 바라올 뿐입니다.
분도(성 베네딕트의 음역)는 장차 천주교 신부가 되게 하여 주시길 희망하오며, 후일에도 잊지 마시옵고 천주께 바치도록 키워주십시오. 이상이 대요(大要)이며, 그밖에도 드릴 말씀은 허다하오나 후일 천당에서 기쁘게 만나 뵈온 뒤 누누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 아래 여러분께 문안도
드리지 못하오니, 반드시 꼭 주교님을 전심으로 신앙하시어 후일 천당에서 기쁘게 만나 뵈옵겠다고 전해 주시기 바라옵니다. 이 세상의 여러 가지 일은 정근과 공근에게 들어주시옵고 배려를 거두시고 마음 편안히 지내시옵소서.
아들 도마 올림
분도 어머니에게 부치는 글
예수를 찬미하오.
우리들은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천주의 안배로 배필이 되고 (천주교, 정교회, 성공회의 혼배성사는 단순한 결혼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로 남녀가 부부로 맻어진다는 의미가 있다.)다시 주님의 명으로 이제 헤어지게 되었으나 또 머지않아 주님의 은혜로 천당 영복의 땅에서 영원히 모이려 하오. 반드시 감정에 괴로워함이 없이 주님의 안배만을 믿고 신앙을 열심히 하고 어머님에게 효도를 다하고 두 동생과 화목하여 자식의 교육에 힘쓰며 세상에 처하여 심신을 평안히 하고 후세 영원의 즐거움을 바랄뿐이오.
장남 분도를 신부가 되게 하려고 나는 마음을 결정하고 믿고 있으니 그리 알고, 많고 많은 사연은 천당에서 기쁘고 즐겁게 만나보고 상세히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을 믿고 또 바랄 뿐이오.
1910년 경술 2월 14일 장부 도마 씀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page=2&uid=moonlight7788&folder=0&page_size=3&viewType=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계시간 (0) | 2010.03.30 |
---|---|
동굴의 이데아 (0) | 2010.03.27 |
건배사(乾杯辭) `당신멋져` (0) | 2010.03.26 |
쪼인트 까는 어떤 큰집? (0) | 2010.03.19 |
똘레랑스(tolerance) (0) | 2010.03.11 |
대부분의 건배사(乾杯辭)는 약자(略字)로 만든 것이다.
요즈음 방안퉁수로 지내는 탓에 들을 기회도 쓸 기회도 없었다.
우리은행에서 기발한 건배사들을 모은 책자를 발간했단다
남존여비(男存女費)
‘남자는 여자의 비용을 대기 위해 존재한다’
‘남자 구실 제대로 하려면 여자 앞에서 비실비실해야 한다’
‘재개발(再開發)’
‘재치 있고 개성 있게 발전하는 사람이 되자’
‘재건축(再建築)’
‘재미나고 건강하게 축하받고 살자’
‘원더걸스’
‘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마돈나’
‘마시고 돈 주고 나가자’는 대미 장식용 건배사다.
그래도 나는 '당신멋져'가 좋다.
선창자가 “당신!” 하고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이 “멋져!” 하고 화답한다.
‘당신, 멋져’ 역시 약자(略字)로 만든 것인데,
그 뜻인즉
'당’당하고
‘신’사답고
‘멋’지게
‘져’주자는 것이다.
일본의 부모들이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훈계할 때, 우리 부모들은 “절대 어디 가서 지지 말라”고 가르친다. 숨가쁜 경쟁 자체보다 더 걱정스러운 점은 우리 사회에서 승부는 대개 완승(完勝) 아니면 완패(完敗)로 끝난다는 점이다. 서로 한 발씩 물러서는 지혜나, 이번에 양보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전략적 신뢰는 설 자리가 없다. 이번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장을 봐야 하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패자(敗者)의 승복이나 승자의 아량은 찾아볼 수 없고, 승패의 후유증은 오래 지속된다.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굴의 이데아 (0) | 2010.03.27 |
---|---|
안중근의사 순국일에 (0) | 2010.03.26 |
쪼인트 까는 어떤 큰집? (0) | 2010.03.19 |
똘레랑스(tolerance) (0) | 2010.03.11 |
세월은 간다. (0) | 2010.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