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에 해당되는 글 486건

  1. 2010.05.09 서울대 가기
  2. 2010.05.04 귤화위지(橘化爲枳)
  3. 2010.05.01 하는 것도 정도껏이지...
  4. 2010.04.30 `팍스로마나(Pax Romana) 의 이중성`
2010. 5. 9. 01:35

시간이 갈수록 없는 집 애들이 서울대 가는 수가 줄어든다.

왜 그럴까?

없는 집 아이는 갈수록 공부를 못하는 것인가?


아니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 탓이다.

사고력, 창의력, 자기주도(自己主導)학습 모두 다 좋은 말이고 그 어느 하나 평가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다.


그러나 어느 요소 하나가 등장하는 순간 없는 집 아이는 서울대에서 멀어진다. 의도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없는 집 아이의 개천에서 용 나는 꿈을 꺾어왔다.


새로운 시스템이 생겼을 때, 돈 많고 더 많이 배운 사회경제적 강자는 더 빨리 적응하고. 약자는 체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약자가 익숙할 때 쯤이면 제도가 바뀐다.

그래서 끊임없이 수정되어 온 입시정책은 결과적으로 부모 능력과 경제력에 더 좌우되는 결과를 낳았다.

2012년에 있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새로운 수정안이 나올것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입학 사정관의 '자기주도(自己主導)학습' 중시

자기가 얼마나 미래 목표를 향해 스스로 공부해 왔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공부 잘하는 건 기본이고 얼마나 사회에 기여했고, 특정직에 어울리는 책도 체계적으로 읽어 왔는지 증명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들고 "저로 말할 것 같으면…이렇게 잘났습니다"라고 스스로 광고해야 한다.

제 머리에서 아이디어. 제 경험이어야 할 터인데 요즈음 돌아가는 꼴을 보면 자본의 결과이다.

'엄마 주도, 컨설턴트 주도'.

자기주도 학습법을 알려준다는 책·캠프·특강이 인기고, 심지어 전문 컨설팅업체도 생겨났다. 아이보다 엄마들이 더 바빠졌다. 독서 이력 챙기고, 봉사활동단체 알아보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건 엄마의 몫이다.


없는 애들한텐 단순한 경쟁이 제일 좋다.

단순한 경쟁에서 이긴 자들이 서울대 나오던 시절 사람은 사고력, 창의력, 자기주도(自己主導)학습력이 없었는가?


생각해 보아야한다.


알듯 모를듯한 단어를 앞세우며 제도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을 보며 30년전 들은 말이 생각난다.


지금은 작고했지만 이름대면 알만한 교육계 인사는

"서울대에는 최소한 가난에 찌든 사람은 들어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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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10. 5. 4. 01:39

귤화위지(橘化爲枳)


춘추시대(春秋時代) 말기 제(齊)나라의 대부(大夫)이자 명재상(名宰相)인 안자(晏子: 이름 안영, 자는 평중(平仲))는 단신(短身)의 왜소(矮小)한 체구(體軀)와 달리 대단한 지략(智略)과 담력(膽力)을 지니고 달변(達辯)의 화술(話術)로 유명해,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명재상(名宰相)의 대표격으로 역시 100년 뒤의 제(齊)나라 명재상인 관중(管仲)과 함께 열전(列傳)에 수록된 인물이다.



당시 남쪽의 초(楚)나라 영왕(靈王)은 명성을 드날리고 있는 안자(晏子)의 기를 꺾어보려는 속셈으로 제(齊)나라의 재상(宰相)을 자신의 나라로 초청한다.


안자(晏子)를 접한 영왕(靈王)은 바로 안자에게 그의 왜소한 단신(短身)을 비꼬면서 이렇게 묻습니다.

"제나라에는 이렇게 사람이 없는가?" 이에 안자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제나라는 길가는 사람들이 어깨를 서로 비비고 발꿈치를 서로 밟고 다니는 정도입니다."라고 응답한다.


영왕은 이어 "그런데 어찌해서 당신과 같은 사람이 사신으로 오게 되었소?"라고 하면서 안자를 비웃는다.

하지만 안자는 태연(泰然)하게 대답한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 제나라에서는 사신을 보낼 때 상대국의 상황에 맞는 인물을 골라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저는 작은 나라 중에서도 가장 작은 나라의 사신으로 뽑혀 오게 된 것입니다."


보기 좋게 반격을 당해 얼굴이 달아오른 초나라 영왕은 또 다른 상황을 만들어 안자를 굴복시키려 한다. 당(堂) 아래로 병사들이 포승(捕繩)에 묶인 죄인(罪人) 한사람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이고, 영왕은 병사을 불러 세웠다.


"그 죄인은 어느 나라 죄인인데, 무슨 죄를 지었느냐?"는 왕의 명(命)에 병사는 "제나라 죄인인데 도둑질을 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영왕은 안자에게 역시 비꼬면서 묻는다.

"제나라 사람들은 원래 도둑질을 잘 합니까?"


그러나 역시 안자는 초연(超然)한 태도로


"회수(淮水) 이남의 귤(橘)을 강북(江北)에 옮겨다 심으면 탱자가 되고 마는데, 그것은 토질(土質)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바로 제나라 사람이 제나라에서 살 때는 도둑질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랐는데, 그가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은 한 것을 보면 역시 초나라의 풍토(風土)가 나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강남의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의미의 '남귤북지(南橘北枳)'로도 사용되는데,

이야기의 출전은 일종의 자서(字書)인 《이아(爾雅)》나 안자(晏子) 자신의 이름이 붙은 정치적 설화집인 《안자춘추(晏子春秋)》, 한대(漢代) 초기의 백과전서인 《회남자(淮南子)》, 또 《주례(周禮)》〈고공기(考工記)편〉에서도 볼 수 있다.


환경(環境) 요인의 중요성을 논한 또 다른 성어로 "마중지봉(麻中之蓬)"을 들 수 있다.


'삼{麻}밭 속{中}의 쑥{蓬}대'라는 뜻을 지닌 마중지봉은 구부러져 바닥으로 자라는 쑥도 꼿꼿하게 위로 뻗어 자라는 삼 밭 속에 나면 저절로 똑바로 위를 향해서 자란다는 뜻이다.

바로 환경에 따라 선(善)과 악(惡)도 바뀌거나 고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곧 쑥이 광합성(光合成)을 위해 위로 자란다는 과학적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마중지봉(麻中之蓬)은 우리가 환경 요인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무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정치라는 것을 하고부터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각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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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10. 5. 1. 00:32

벗을 수도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싫다는데

벗은 사진 공개하니 특이사항 있다고 합니까?

보통사람과 다른 점 있습니까?

알권리!

좋지요.

형평성.

광고 내신 분들도 단체에 숨지 말고

실명, 주소, 근무지 가족사항을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주소성명 공개하시는 용기를 부탁드립니다.

전교조는 불법단체가 아닙니다.

잘못이 있으면 법에따라 지적하면 됩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거기에 우리 귀한 아들들 때문에 가슴아픈

천안함은 왜 들먹입니까?

관련이 있습니까?

이제 그만 합시다.

생각이 같은 선생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나는 전교조 소속 교사입니다.

전교조 교사의 명단 공개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합니다.

전교조는 빨갱이라고. 전교조는 어떠 어떠하다고요.

전교조인 것이 부끄럽지 않다면 무슨 법적 대응이냐고..등등

그런데 전교조 소속 교사는 모두 빨갱이 일까요?

전교조 소속 교사는 모두 자기 이익만 바라는 파렴치한 일까요?

여러분은 그러한 말들을 어디에서 들었습니까?

정확하고 객관적인 근거로 6만명의 교사의 정치적 성향과 교육철학과 교육자질에 대해서

판단하고 그 근거를 토대로 한 분석의 결과입니까?

아니면 뉴스나 언론에서, 주변의 전교조 교사를 보면서 모두 그러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여러분 주위에서 만난 전교조 소속 교사는 모두 북한을 찬양하고 그 사상을 따라가는 사람이였습니까? 그래서 그 사상적 신념때문에 자신이 전교조 소속임을 밝혀지는 것을 꺼려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느 집단에서나 모두가 깨끗하지 않듯, 전교조 교사중에 뇌물 수수를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성추행과 여러 가지 범죄를 지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집단은 모두 그러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옳을까요?

전교조가 빨갱이라고 몰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러한 현실이 참 서글픕니다.

그런데 왜 전교조를 탈퇴하지 않냐고요?

우리 나라에서 아직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거나 주장할 곳이 어느곳에도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예전의 참교육을 추구했던 선생님들처럼 교사로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존중해주고자했던 것처럼

전교조라는 그 이름 속에서 자신을 다잡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여러분이 말씀하시듯 더 얻어먹을께 있어서일까요?

여러분 제발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전교조 소속 교사가 빨갱이니, 자신만 아는 사람이니 몰아쳐 가면서 말하지 말아주십시오.

정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양심에 거리끼지 않도록 신념을 가지고 가르치는 교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여러분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십시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552936&hisBbsId=total&pageIndex=1&sortKey=agreeCount&limitDate=-30&lastLimit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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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
2010. 4. 30. 18:31


'팍스로마나(Pax Romana) 의 이중성'


로마인들은 당시 자신들을 지성인이자 문명인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전쟁을 통해 잡아온 외국인들을 야만인으로 불렀고,

그들을 검투사 혹은 놀잇감으로 죽이며 즐거워했다.


로마의 권력들은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위해

백성들을 콜로세움으로 몰아넣고 이방인들을 야만인이라 부르며

피가 튀고 살이 찢어지는 모습을 보며 로마의 힘과 평화를 선동했다.


정치(政治)란 것이 그렇고 그런 것이기

정치가는 국민들에게 항상 진실을 전하는 것으로 믿어서도 안되지만 필요할 때는 선동(煽動)을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정치가에게 하나의 덕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자.


그러나 선동은 기술적이고 정교해야한다.


'나는 다 알고 있는데, 너희들은 왜 모르냐'는 공허한 동어반복과 무책임하고, 유치한 수사들 구사하는 자극적인 선동을 하면서, 그에 대한 질문과 반론들에 대해서 감정적인 비아냥과 '무시'를 넘어 억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서글픈 일이다.


스스로를 괜찮다고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대중의 무지를 탓하며 구별적 위계를 강요하려는 유치한 수사들이 나오는 순간 선동은 실패를 각오해야한다.


또 선동의 주요 소제로 위험이 있다. 위험요소가 아무리 낮아도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작은 위험을 강조하다보면 스스로가 괜한 공포에 사로잡혀 여러 가지를 놓치거나(밀레니엄 버그처럼) 좀 더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성도 있고

그 요소가 극미한 데 비해 치룬 비용이 클 수도 있다.


더구나 이러한 선동 속에 거짓이 섞여 있을 경우 진실이 밝혀질 때의 역효과는 각오해야 한다. 얻은 이익보다 더 큰 갚음이 기다리고 잇다.

정보의 유통이 빠르고 그 경로도 제한이 없는 현대 사회에서 그 어떠한 프로파간다도 이가 깨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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