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쓴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50건

  1. 2010.03.15 하지마라!
  2. 2010.03.13 우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3. 2010.03.12 진실 시리즈 1차전 3회-골프채
  4. 2010.03.11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
2010. 3. 15. 06:10
Posted by qlstnfp
2010. 3. 13. 00:38

<생명 문제와 '4대강 살리기'에 대한 한국 천주교 주교단 성명서>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로마 8, 22)



1960년대 이후 이 나라 정부는 단기간의 경제개발 효과를 얻어내기 위하여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겨냥하며 적극적인 산아제한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였고, 1973년에는 낙태를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모자보건법을 도입하였습니다. 사실상 어머니 뱃속의 아기 생명에 대한 무차별적인 제거 수술을 허용한 것입니다. 그 이후 가톨릭교회는 거의 해마다 이런 반생명적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하여 왔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아동이 급감하고 있고 이대로 가다가는 이 나라의 발전은 말할 나위도 없고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습니다. 생명이 사라지면서 어둔 죽음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 사람들 중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죽음의 어둠에 억눌리고 악몽에 시달리던 의료인들이 스스로의 과오를 고백하며 많은 저항과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 더 이상 죽음의 문화를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로 용기 있게 호소하고 나선 것은 우리에게 큰 위로를 주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반생명적인 문화가 무겁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 사회가 참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생명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가장 약하고 스스로 방어할 수도 없고 저항할 수도 없는 어머니 뱃속의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인간의 생명은 잉태된 때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회임된 태아는 새로운 존재와 인격의 근원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니므로 그 자신이 이를 인식하고 있든지 또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지에 관계없이 침해되지 않도록 보호되어야 함이 헌법 아래에서 국민 일반이 지니는 건전한 도의적 감정과 합치되는 바이다.’ (1985. 6. 11, 84도, 33권 2집, 협497<500>) 라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생명을 발전의 수단으로 삼고 파괴하는 행위는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똑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 생명이 파괴되면 그 자연을 호흡하고 섭취하며 살아가는 인간 생명도 운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춘계 총회에 모인 한국 천주교의 모든 주교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이 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실무진의 설명을 들어보았지만, 우리 산하에 회복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대규모 공사를 국민적인 합의 없이 법과 절차를 우회하며 수많은 굴삭기를 동원하여 한꺼번에 왜 이렇게 급하게 밀어붙여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욕심으로 인한 경솔한 개발의 폐해가 우리 자신과 후손에게 지워질 때, 이 시대의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습니까?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회칙 ‘진리안의 사랑’에서 “환경은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신 선물로서, 이를 사용하는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와 인류 전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 자연환경은 우리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원료 이상으로 소중한 창조주의 놀라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연에는 그것을 무분별하게 착취하지 않고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목적과 기준을 알려주는 ‘공식’이 담겨 있습니다.”(48항)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무분별한 개발로 단기간에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다가 창조주께서 몇 만 년을 두고 가꾸어 오신 소중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성찰과 회개를 촉구하며, 정부 당국자들과 국민 모두가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있고 양심적인 길을 택할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일찍부터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보아라. 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너희 앞에 내놓는다. ....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후손이 잘 되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신명 30, 15.19)


2010년 3월 12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218

주교회의 강우일 의장은 이날 발표가 한국 천주교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교황청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지만, 한국 천주교에는 교황의 환경에 대한 가르침을 한국이라는 지역 사회에 적용하는 임무가 맡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 의장은 이번 발표가 교황청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주교회의의 결정에 따라 교황청 차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천주교 내의 조심스러운 관측이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312145708&section=03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200


Posted by qlstnfp
2010. 3. 12. 22:43

어째 좀 이상하다.

전력 차이가 너무 난다.

히든 카드를 숨기고 있는것인가?

아니면 원래 전력이 그런가?

초점은 두 사람이 친한 사이였는가?

증인의 검찰 진술이 믿을만 한가?

대법원 판례는 뇌물 사건 재판에서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을 평가할 때 그 진술이 일관성과 합리성, 객관적 상당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중요한 판단 요소로 본다. 뇌물 공여자가 그 진술로 얻게 되는 이해관계 유무도 살핀다.

판례 중에는 뇌물을 준 시기와 장소에 관한 공여자의 진술이 다소 불일치하거나 모순되더라도 이것이 단순한 기억력의 한계에 의한 것이라면 신빙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낸 사례들이 있다.

반면 일부 판례는 뇌물 공여자가 수사과정의 진술을 뒤집는 말을 법정에서 하거나 객관적 자료에 부합하지 않는 진술을 하는 경우, 뇌물 출처와 조성 경위를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 경우엔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밖에 돈을 줬다는 시점 이후 석탄공사 사장 선임과정을 둘러싼 증언, 이 과정에 한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도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주는 '플러스 알파(+α)' 요인이 될 전망이다.

곽 전 사장과 한 전 총리가 모두 인정한 사실은

2006년 8월 2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골프용품 매장에 함께 갔다.

공소사실과는 무관한 사항

만약 골프채를 받았다면 5만 달라를 주었다는 진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그래도 문제는 5만달라.



한 전 총리의 변호인단 주장요지

Kim Choo Ja 김추자 거짓말이야- 들어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46CBrbuLrIA

"2002년 8월 21일, 여성부 장관 재직 시절 오랜만에 곽 전 사장과 점심을 같이했다. 장소는 당시 여성부 청사가 있던 조달청 근처인 반포의 한 호텔이었다. 곽 전 사장과는 장관이 되기 전인 2000년 9월, 여성단체 후원행사에서 처음 만난 후 이날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식사 후 곽 전 사장이 같이 어디를 가지고 해서 따라갔더니 골프숍이었다.

곽 전 사장이 골프채를 권했는데 '안 된다,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곽 전 사장이 재차 권하자 그럼 성의를 생각해서 모자 하나만 받겠다고 했다."


곽영욱씨의 진술 요지

검찰 조사에서 한 전 총리가 여성부장관이던 시절 골프 매장에서 골프채와 가방 세트를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공판에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골프용품 매장에 같이 갔던 사실에 대해서는 기억하지만 어떻게 가게 됐는지, 골프채를 구입한 후 어떻게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 골프용품 매장에 간 날 두 사람이 함께 점심을 먹었다는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변호사

“한 전 총리는 여성부장관 재직시 (곽 전 사장과) 점심식사를 한 뒤 골프숍에서 골프채를 하라고 권하기에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성의로 받겠다’며 모자 하나만 들고 나왔다고 말한다”


증인

“그날 한 전 총리를 어떻게 만났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골프숍에 있었던 것만 기억이 난다. 같이 가서 사준 것은 기억나는데 한 전 총리가 골프채를 가지고 갔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변호사

"한명숙 전 총리가 골프채를 받아서 바로 가져 갔나요?"


증인

"잘 모르겠습니다."

변호사

"그날 가지고 간 것은 분명합니까?"

증인

"골프채를 들었다면 운전기사가 들었을 텐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변호사

“검찰이 조사과정에서 골프숍 전표를 보여주기 전에 한 전 총리에게 골프채를 선물한 것을 기억했느냐”

증인

"기억하지 못했다"

변호사

"골프채를 사러 같이 간 날이 평일 낮이다, 당시 한 전 총리가 여성부 장관 재직 시절이었는데 업무시간인 낮에 골프채 세트를 가져갔다는 것이냐"

"여성에게 골프채를 자주 사주느냐, 여성에게 골프채 세트를 사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

"그런데도 검찰이 추궁하기 전까지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은 거절당해서가 아니냐"

증인

"오래된 일이라서 그렇다"


재판장

"피고인(한명숙)이 골프채를 가져 갔는지 안 가져 갔는지 기억이 나야 할 것 같은데요"

"한 전 총리는 모자만 받았다고 하고 곽 전 사장은 골프채 세트를 사줬다고 하는데 이야기가 너무 다르다"

"장관을 하는 사람이 평일에 나와서 골프채를 사서 갔다는 게 이상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41018&CMPT_CD=P000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2/2010031201559.html

http://www.ytn.co.kr/_ln/0103_201003121807403478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곽씨 진술의 취지는 (한 전 총리와) 같이 골프숍에 가서 골라서 샀다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실들은 앞으로 공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묘한 여운을 남긴다.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 뇌물 사건에서 대법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또렷해지는 취지의 진술은 믿을 수 없다’,

‘A에서 B로, 다시 A로 바뀌는 등 한 사안에 대해 여러 번 번복된 진술은 믿을 수 없다’는 취지의 판례를 두고 있다.

특수부 출신 한 변호사는 “‘돈을 건넸다’는 진술이 유지되는지 여부는 물론 전달 이후 상황도 유무죄 판단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15일 열릴 4차 공판에선 총리실 오찬 이후 두 사람이 만난 정황 등에 대한 곽씨 진술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다시 맞설 전망이다.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100312003446&ctg1=03&ctg2=00&subctg1=03&subctg2=00&cid=010108030000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3121813175&code=940301

검찰은 ppt를 이용해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수첩을 보여주며 두 사람 사이의 친분을 강조했다.

검찰은 2004년 일식당에서 두 차례 만난 점

휴대폰 번호로 서로 전화 주고 받은 점

곽 전 사장의 막내 아들 축의금 명단에 명시된 한 총리의 10만원 축의금 등을 공개했다.

특히 곽 전 사장이 석탄공사 지원원서 낸 이후 한 총리와 전화한 점을 강조하는 등 친분이 없다는 한 총리 진술의 허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에 변호인은 곽 전 사장에 대한 검찰의 증인심문에 대해 유도심문이라고 반박하는 등 날을 세웠다. 곽 전 사장은 검찰 신문에 대한 답변에서 오락가락하는 진술을 이어갔다.

한 전 총리와의 친분을 묻는 검찰 질문에 곽 전 사장은 “인간적 호감을 느낀다”면서도 “네… 친한 것 같기도 한데… 근데 안 친하다고 하시니…”라고 말했다. 또 “저는 훌륭한 분의 부드러움을 느꼈다”에서부터 시작해 “(석탄공사 사장 임명될…) 필링을 느꼈다”는 다소 뜬금없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3/h2010031114571722000.htm


Posted by qlstnfp
2010. 3. 11. 23:42

법정(法頂)스님이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 몸을 맡긴 채 먼길을 떠났다.

http://photo.media.daum.net/slide/index.html?photoid=5027&newsid=20100313121311421&cp=newsis



법정은 사찰 주지 한 번 지내지 않았다. 병상에서도 자신이 기거하던 강원도 화전민의 오두막을 그리워했다.

10일 밤 삼성서울병원에서 상좌 7명에게 “강원도 수류삼방 토굴에 가고싶다”그러나 강원도는 눈 탓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상좌들이 “길상사로 가시겠습니까”라고 묻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는 법정이 창건한 사찰이지만 법정은 단 하루 밤도 길상사에서 지낸 적이 없다. 법회 등을 마친 후에도 항상 자신의 거처로 돌아갔다.

법정은 11일 오전 11시50분 병원을 나와 낮 12시30분 길상사에 도착했다. 상좌들이 “절입니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오후 1시51분 조용히 눈을 감았다.


- 풍요는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와 올바른 정신을 준다.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됐으면 한다.

(1997년 12월 길상사 창건 법문)


- 경제 논리, 개발 논리로 자연이 말할 수 없이 파괴돼 간다. 대지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 곧 자기에게 상처 입히는 일임을 전혀 모르고 있다. 모체가 앓고 있는데, 그 지체가 어찌 성하겠나.(2003년 10월 대구 초청 강연)


- '용서가 있는 곳에 신이 계신다'는 말을 기억하라. 용서는 저쪽 상처를 치유할 뿐 아니라 굳게 닫힌 이쪽 마음의 문도 활짝 열게 한다.

(2004년 4월 길상사 봄 정기법회)


- 세상을 하직할 때 무엇이 남겠나. 집, 재산, 자동차, 명예, 다 헛것이다. 한때 걸쳤던 옷에 지나지 않는다. 이웃과의 나눔, 알게 모르게 쌓은 음덕, 이것만이 내 생애의 잔고로 남는다.

(2006년 부처님오신날 법회)


- 행복의 비결은 적은 것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아는 데 있다. 자기 그릇을 넘치는 욕망은 자기 것이 아니다. 넘친다는 것은 남의 몫을 내가 가로채고 있다는 뜻이다.

(2008년 8월 길상사 하안거 해제 법회)


- 이 봄날에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각자 험난한 세월을 살아오며 가꾸어 온 씨앗을 이 봄날에 활짝 펼치길 바란다.

(2009년 4월 길상사에서 가진 마지막 법회)


- 삶은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은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2008년 산문집 < 아름다운 마무리 > 에서)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무소유' 중)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버리고 떠나기' 중)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이다.('홀로 사는 즐거움' 중)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산에는 꽃이 피네' 중)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오두막 편지' 중)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이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중)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아름다운 마무리' 중)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아름다운 마무리' 중)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도 함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조차 벗어나라.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있지 말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일기일회' 중)


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