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30. 17:01
가트의 곳곳은 많은 순례자巡禮者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찾아온 온갖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고, 빨래터로 유명한 도비 가트에서는 빨래 감을 물에 적셔 어깨 너머로 돌에 매 친다. 돌 하나에 한 사람의 직장이다.화장터로 유명한 마니까르니까 가트에서는 두 곳에서 회색의 무거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머리를 삭발한 상주는 장작더미 옆에서 우두커니 타는 시체를 바라 보고 있다.
업(業)을 만들었던 온갖 행위를 완전한 무(無)로 돌리기 위해서는 살아있을 때의 그것도
갠지스강으로 가던 Baransi의 저녁풍경..
. 이들은 윤회輪廻를 믿는다. 이들에게 있어 시간은 1회성이 아니라 돌고 도는 것. 그러므로 한 생명의 끝은 다른 시간의 시작을 의미한다. 사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끝없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 완전한 소멸(消滅)로 이르는 것. 이것을 해탈이라 하며, 이 갠지스 강에서 화장을 하고 그 뼈를 강물에 띄움으로서 해탈에 이르게 된다고 믿는다..
구석에는 먼지가 나든 말든. 빵빵거리는 경적警笛소리가 시끄럽던 말든 냄새나고 때에 저린 천을 두르고 신성하고 행복한 죽음을 맛보기 위해 흙바닥에서 기다리며 잠을 자는 사람.......싸늘한 밤 공기에 뼈속까지 추위가 저려온다. 그래도 릭샤와 사람들은 이 복잡한 거리를 부딪히지 않고 잘도 빠져 나간다. 그야말로 混沌의 極致다. 무질서속에 질서..
Varanasi & Sarnath, 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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