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0. 20:40

인플루엔자는 지금도 사망 원인 10위에 드는 유일한 감염성 질병이다. 게다가 변이가 심해 적절한 치료 방법도 못 찾고 있다. 재발도 잦다. 역사가 기억하는 대유행은 18~19세기만 5~10번이나 있었다. 1889년 유행 땐 유럽에서 25만여명이 죽었다.


1918년 스페인 독감(Spain毒感)에 의해 2,500만~5,000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사망자수보다 3배나 많은 숫자이다.


발생원은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 부근이며,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1918년 8월 15일,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 보호령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으로 추정된다. 감염자의 약 5%가 죽었으며, 일부는 걸린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스페인이 병원체의 발원지는 아니지만, 제1차 세계 대전 연합국은 이를 ‘스페인 독감’으로 불렀다. 이는 스페인이 제1차 세계 대전의 참전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시 보도 검열이 이뤄지지 않아 스페인의 언론에서 이 사태가 깊이 있게 다뤄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무오년 독감이라 불렀다.

1919년, 조선 땅에도 들이닥친 이른바 ‘서반아감기’에대해

스코필드 박사는 흉흉했던 상황을 이렇게 보고했다.

“한국에서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1918년 9월 처음 가시화됐다. … 질병은 북쪽으로부터 철도선을 따라 남쪽으로 퍼졌다. … 인구의 1/4에서 1/2이 감염됐을 것이다. … 대부분의 학교는 문을 닫았다.”




이듬해 1월 <매일신보>는 조선에서 서반아감기 환자가 742만명이었고 13만9000명이 숨졌다는 경무총감부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불안과 공포가 커져 가고 있다.

제발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길 빈다.


자잘못은 지나간 다음 따지자.


질병관리본부가 3년 전 내놓은 보고서에 이런 바이러스들에 잘못 대처하면 최악의 경우 27조원의 경제 손실을 입을 것이라 했다는 이야기.


올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백신과 치료제가 남게 되면 누가 그 많은 돈을 들여 쓸데없이 ‘감기약’을 잔뜩 사놨느냐고. 외국 제약사와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쳐야 한다고 하지 않을까 미리 겁먹지 말라.

그런 것 눈감아 줄터이니 정치적 상황 고려치 말고 국민의 건강을 최 우선으로 생각해라.


세상사 다른 어떤 것보다.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않은가?

행복도시, 4대강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네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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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