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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출처 http://www.militaryreview.com/?inc=newsView&sno=31&no=1976&ssno=58

전쟁이 남긴 상처 중 가장 쓰라린 건 졸지에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들이었다. 모두가 그랬지만 전쟁고아들은 더 춥고 배고팠다.

옹기종기 모여 쪼그리고 앉아 해외봉사단체가 나눠주는 한 끼를 먹고 있는 고아원 어린이들의 사진은 뼈아픈 한국 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상흔이다.

하루 세끼 끼니를 잇기 힘든 때였지만 그래도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요 기둥이었다. 전쟁 중에도 어린이 날 행사는 해마다 열렸고 대통령 또는 영부인이 주재하는 희망의 잔치였다.

어린이 날은 해방 이후 5월 5일로 고정됐으며 1961년 법제화, 1973년 기념일 지정을 거쳐 1975년부터 공휴일로 정해졌다.

지금 어린이들은 학교가 파하면 영어 학원으로 피아노 교습소로 태권도 도장으로 바쁘지만 당시는 자연이 그들의 학원이었다. 그때 아이들이 받던 과외는 고작 주산이나 웅변 정도였다. 대도시 일부 어린이들은 중학교 입시 과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50~60년대만 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했다. 역전의 구두닦이 소년들, 신문팔이, 껌팔이, 심지어 어린 소녀는 남의 집 식모로 팔려가기도 했다. 대학 입시철이면 구두닦이 소년이 고학으로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기사가 신문 사회면에 종종 실리곤 했다.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산업화 시대 주역들의 어린 시절인 50~60년대 그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돌아본다.

1952년 6월 27일 찍은 기독교세계봉사회에서 나눠준 음식을 먹고 있는 어린이들

헌 옷가지들을 선물 받고 즐거워 하고 있는 보육원 원아들.(1952.2.11)

전쟁속에서도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요 보배였다. 51년 5월 5일 어린이 날 기념식에 참석한 어린이들.

1954년 어린이 날에 어린이 들이 창경궁에서

1955년 11월 16일 이승만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고아원 아이들에게 고무신을

1959년 10월 전국아동예술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전통 복장과 머리 모습을 한 대관령 서당의 훈장과 학동들.(1959.3.11)

주산은 학교에서도 가르켰지만 과외로 배우는 경우도 많았다. 1963년 6월 2일 열린 전국 초등학교 여자 주산대회.

1969년 1월 남산 어린이 놀이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