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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잡으려면
첫째, 야심과 승부근성이 있어야 하고
둘째, 계략과 술수를 익혀야 하며
셋째, 재력과 지지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아무리 올바른 국가정책을 설계한다 해도
대중적 지지기반 없이는 뜻을 펴기 어렵다.
대중적 저항에 부딪히면 성사되기 어렵다.
지도자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아야 하고,
지도자는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낼 줄 알아야 한다.
지도자가 세력을 길러 기반을 갖추기는 쉽지만,
지도자가 덕망을 갖추어 존경받기는 쉽지 않다.
마키아벨리는
“정치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은 아무래도 괜찮다.”라고 했으나,
정치 목적을 위해 정치 수단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권력이란 지지기반에 의해 유지되는 만큼
지지기반이 약화되면 권력기반도 약화된다.
권력을 잡으려면 다수 약자의 협력이 필요하나,
권력을 지키려면 소수 강자의 협력이 필요하다.
무리를 보살피고 아우르지는 못할지언정
통제하고 핍박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믿는 측근으로부터 확보해
믿는 측근에 의해 잃기 쉬운 것이
허무한 권력의 속성이다.
강자에 의해 기용돼
강자에 의해 버림받기 십상인 것이
변화무쌍한 권력의 속성이다.
가식적 충성으로 신임을 얻어
결정적 기반을 확보하기 마련인 것이
야심가의 속성이다.
권력은 힘의 원천이고 힘의 소용돌이이나,
권력과 같이 무상하고 허무한 존재도 없다.
재력은 관리만 철저히 하면 변화가 적지만,
권력은 관리를 철저히 해도 변화가 심하다.
권력을 잡으려면 권력자의 입김이 필요하나,
권력을 잡고 나면 협력자의 돈줄이 필요하다.
집권자가 정치적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 전임자의 전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인간의 독선적 위선이 자기 발전을 저해하고,
인간의 세속적 탐욕이 이성을 흐리게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실정을 거듭하다
파국을 맞는 집권자가 생겨나기 마련인 것은
정상에 오르는 재주는 있어도
명예롭게 내려오는 기술은 모르기 때문이다.
정치적 업적이 과오를 능가하면 무난한 정치이나,
정치적 과오가 업적을 능가하면 실패한 정치이다.
권력유지를 위해 골몰하는 지도자는 많아도
중생구제를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는 드물다.
군주의 권력은 백성의 지지기반에서 나오고,
마님의 세도는 부군의 대형 입김에서 나온다.
선진국에선 국민의 힘이 절대적이지만,
후진국에선 집권자의 힘이 절대적이다.
민주국가에선 민주적 리더가 통치하나,
독재국가에선 강압적 리더가 지배한다.
폭군은 무고한 백성을 괴롭히기 마련이나,
군중은 무능한 군주를 심판하는 법이다.
군주가 바르지 못하면 백성이 피곤하고,
신하가 바르지 못하면 나라가 어지럽다.
군주가 무능하면 신하가 고개를 들지만,
신하가 무능하면 군주의 신역이 고되다.
무능한 임금은 영웅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포악한 군주는 충신의 쓴 소리를 껄끄러워한다.
부패한 자가 다스리면 부조리가 만연하고,
무능한 자가 다스리면 불합리가 횡행한다.
강자가 정권을 잡으면 정적이 고달프고,
약자가 정권을 잡으면 백성이 고달프다.
군주가 무능하면 백성의 눈치를 봐야 하고,
신하가 무능하면 군주의 눈치를 봐야 한다.
집권한 군주는 만백성을 압도할 수 있지만,
실각한 군주는 만백성의 눈총을 받기 쉽다.
군주제에선 백성이 군주를 두려워하지만,
공화제에선 집권자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폭군은 채찍으로 백성의 원성을 사지만,
성군은 당근으로 백성의 존경을 받는다.
부유한 독재자는 가난한 백성을 탄압하고,
부패한 권력자는 선량한 백성을 괴롭힌다.
훌륭한 군주는 논공행상(論功行賞)에 골몰하나,
야비한 구주는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능란하다.
절대 강자가 몰락의 길을 가기 쉬운 것은
권력만 굳게 믿고 독존적이기 때문이다.
진보적 이상론으로 청운의 뜻을 이룬 집권자가
돌연 걸맞지 않은 강경책을 획책하는 까닭은
막상 현실 상황에서 이상정치의 실현이 쉽지 않을뿐더러
존립 기반마저 위태롭기 때문이다.
성난 국민은 대명천지에서 마구 돌을 던지는데도
뻔뻔한 위정자는 불문곡직하고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린다.
제도의 결함은 보완이 불가피할지라도
제도의 보완보다 운영의 묘가 절실하다.
사공의 기술이 미숙하면 뱃전이 시끄럽고,
뱃전의 동요가 심하면 전복이 우려된다.
수장이 이성을 잃으면 참모가 동요하고,
참모가 이성을 잃으면 군졸이 방황한다.
일국의 군주는 하늘의 뜻에 의해 난다고 하나,
군주가 자행하는 실정은 하늘의 뜻이 아니다.
정치적 수완이 없으면 장고도 필요 없고,
정치적 안목이 없으면 관망도 소용없다.
국민을 얕보고 정치적 비행을 일삼다간
국민적 심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권력에 집착이 지나치다 보면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희생의 제물을 찾으려 한다.
미색에 눈이 멀면 가정 파탄이 우려되고,
권력에 눈이 멀면 인생 몰락이 우려된다.
정상을 정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거니와
정상을 오래 지켜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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