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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9 노을 내리는 섬
- 2010.12.29 세모의 정
- 2010.10.07 사랑해요 푸틴. 그리고 생일 축하해요
- 2010.10.03 不識玄旨 徒勞念靜
노을 내리는 섬
권 옥 희
사람보다 갈매기가 살맛나는 섬
그곳에 노을이 내리는 때는
술빛도 붉다
붉은 술에 둥둥 떠서
섬도 노을이 된다
더 이상 떠밀릴 곳이 없어
자신을 갉아먹은 바위
하루 한때는 취해야 사는 바다
비웠다 채워 넣은 시간만큼
돌아보니 남은 시간이 너무 짧다
죽음처럼 견디기 어려운 게
아름다운 삶이라고
온몸에 술을 들이붓고
사람들은 숨통을 향해
술렁술렁 걸음을 옮긴다
속까지 시커멓게 탄
하늘을 반쯤 내리자
섧게 살다간 생의 흔적들
사랑했던 사람들이
군데군데 끼어 있다
슬프고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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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의 정
손병흥
날 저물어 가는 송년의 밤
마지막 남은 달력 바라보며
석별의 정 나눠보는 이 시간
그리움 속에 떠올려보는 그 모든 날들
기다림 옛 추억들이 영글어 반짝이는 별빛따라
영혼 불사르며 할퀴고 스쳐버린 회환의 넋
한없는 긴 한숨 보고픔 간간히 흩날리는 계절
애처롭게도 다시 한 해가 저물어 가도록
슬퍼하고 후회하게 만드는 것 같은 애잔함
따뜻한 햇볕 한 줌 맘껏 날개 짓 조차 못한 채
이제 또다시 한 해를 떠나보내는 섭섭한 마음
아쉬움으로 마무리해야만 하는 울적함으로 인해
갈피도 못 잡고 두서도 없이 먼 길 떠나가는
너무나 애절하도록 짧기만한 마구 쫓기는 세월.
그림 RT @ArtPhoto : http://bit.ly/ArtP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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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무난(至道無難)이니 유혐간택(唯嫌揀擇하라).
단막증애(但莫憎愛)하면 통연명백(洞然明白)이라,
호리유차(毫釐有差)하면, 천지현격(天地懸隔)이리라.
욕득현전(欲得現前)이어든,막존순역 (莫存順逆)하라,
위순상쟁(違順相爭), 시위심병(是爲心病)이니,
불식현지(不識玄旨)하고, 도로염정(徒勞念靜)이로다,
진리를 깨닫기란 어렵지 않으니 오직 간택함만 버리라'
즉 다만 미워하거나 사랑함만 없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만큼 벌어진다.
도가 눈앞에 나타나기를 바라거든, 혹은 진리를 깨닫고 싶거든 다만 따름과 거스름을 두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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