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7. 05:23
一燈螢然하고 萬籟無聲은 此吾人初入宴寂時也요
일등형연 만뢰무성 차오인초입연적시야
曉夢初醒에 群動未起는 此吾人初出混沌處也라
효몽초성 군동미기 차오인초출혼돈처야
乘此而一念廻光하여 炯然返照하면
승차이일념회광 형연반조
始知耳目口鼻는 皆桎梏이요 而情欲嗜好는 悉機械矣리라
시여이목구비 개질곡 이정욕기호 슬기계의
외로운 등불이 반딧불처럼 가물거리고
삼라만상이 소리 없이 고요해지면 이때가 비로소 우리들이 편안히 잠들 때이다.
새벽꿈에서 막 깨어나 만물이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이때가 우리들이 혼돈 속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이때를 틈타 한마음으로 마음의 빛을 밝혀 환희 돌이켜 보면,
비로소 보는 것, 듣는 것, 입으로 먹고 코로 숨 쉬는 것이 다 몸을 묶는 수갑이요,
정욕과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모든 것이
마음을 타락시키는 장애물임을 분명히 깨달아 알 수 있을 것이다.
'채근담 菜根譚'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0) | 2010.03.28 |
---|---|
인간의 작은 지혜와 얄팍한 재주 (0) | 2010.03.27 |
따뜻하면 달려오고 추워지면 가버리는 것 (0) | 2009.12.07 |
도망갈 길을 터 주어야 한다. (0) | 2009.11.20 |
惡忌陰 善忌陽 (0) | 2009.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