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영어: The Grapes of Wrath)
뉴욕 타임스 기자이자 소설가였던 존 스타인벡의 대표작이다.
1929년 10월에 미국의 주식 가격은 대폭락.
이어서 1930년대에는 ‘대공황’이라 불리는 극도의 경제적 불황이 미국 전역을 강타.
실업자가 양산(量産), 굶주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난다.
1933년부터 2년 동안 거대한 모래바람이 미국 중서부와 서남부를 휩쓸어 대부분의 농경지와 곡물이 모래와 먼지로 뒤덮여 버렸다.
조드 일가는 가난한 생활을 깨끗이 청산해 버리고 물자가 풍부하다는 캘리포니아로 이주 아닌 패주를 한다.
다 망가진 고물 자동차를 끌고 일가의 열두 명 일행이....
탐욕스러운 할아버지와 병든 할머니는 이주해 가는 도중에 죽고 말지만, 매장할 경황도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으나,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평화로운 생활이 아니었다.
질곡의 삶은 계속 된다.
용감하고 생활력이 강한 어머니 마아조차도 이런 상황에서는 죽을 수밖에 없다고 절규할 만큼 그들의 생활은 비참한 것이었다.
그들이 거처하는 집이 홍수가 나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아이를 사산한 딸 로저샨을 데리고....
"어서 가야지."
"자, 가긴 가는데 어디로 간다는 거지?"
"물이 안 차는 곳으로..... 이틀 동안이나 벌써 젖은 옷만 입고 있지 않았수?"
"어서 빨리 가야지."
길에서 비에 젖어서 꺼멓게 보이는 헛간 한 채를 본다.
"헛간 주인한테 내쫓기게 되면 그 땐 어떡한다?"면서도 갈 곳 없는 그들은 헛간을 향한다.
그 와중에도 들판에 홀로 피어 쪼글쪼글 시들어 비에 두들겨 맞은 제라늄 한 송이를 가지고 다툼을 한다.
"나에게도 하나 줘."하며 꽃을 뺏어 채려는 손이 빗나가는 순간 손바닥이 뺨을 후려친다.
"저 새끼가 내 꽃을 빼앗으려고 했지 뭐야. 자기가 찾으면 되잖아. 이건 내 거야."
주위의 강요에 꽃잎을 한 장 나누어 준다.
헛간에는 먹을 것을 아들에게만 먹여 굶어죽어 가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로저샨은 지친 몸을 간신히 일으켜 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쇠잔하고 겁먹은 큰 눈을 한 사나이의 곁에 드러눕는다.
유방을 내놓으며 “먹어야 해요.”
사나이가 느릿느릿 고개를 가로저었다.
몸을 꿈틀거리며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나이의 머리를 끌어당겼다.
“자요 !”
“자 !”
그녀의 손이 사나이의 머리 뒤로 돌아가서 그것을 받쳤다. 손가락이 가만가만 사나이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눈을 들어 헛간 안을 들러보았다.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살아남는다는 줄기찬 생명력,
극한 상황에서도 위기의 극복과는 무관한 사소함에서의 내분,
결국 위기의 극복은 있는 자의 적선이 아니라 우리끼리의 나눔의 따뜻함에서 출발해야한다.
http://www.curtviews.com/2009/02/depression-era-movie-review-grapes-of_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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