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현상’
EBS의 마야문명의 다큐를 보다 갑자기 요즈음 회자되는 종말론이 생각나 옮겨본다.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이 기원 전 3114년 8월에 시작해 2012년 12월21일 끝난다’
‘태양계의 감춰진 행성 엑스(X)가 2012년 지구와 충돌한다’,
‘초강력 태양폭풍으로 지구의 급격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을 재해석하면 종말은 1999년이 아니라 2012년이다.
최근 ‘2012'와 관련된 종말론이다.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나는 기상이변과 지진, 테러, 경제위기 등 지구촌 차원의 재해들도 종말론 기승을 부추기고 있다. 무턱대고 믿을 수도, 그렇다고 안 믿기도 힘든 게 종말론이지만 뚜렷한 해답을 얻기도 어렵다.
미국에서는 지구 종말을 대비하기 위한 각종 콘퍼런스와 행사가 열리는가 하면, 휴대용 식수 정화기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단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이례적으로 지구 멸망설을 공식반박하는 성명까지 냈으나 효과는 별로 없다는 소식이다.
“종말론은 단지 우리 스스로가 현실화시키는 자기충족적인 예언에 불과하다.”며
지구 종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종말론도 지금까지 실현된 것은 없다.
차동엽 미래사목연구소 신부는 “기독교의 종말은 제한돼 있던 우주 질서가 새로운 차원으로 완성되는 때”라면서 “그 순간의 장면은 선인과 악인 간에 차이가 있다.”
그런데도 세간에 떠도는 종말론은 고통의 장면만을 흥미에 따라 확대한다고 차 신부는 지적했다.
그는 이를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낳은 파괴 욕망” 또는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등 천재지변에 대한 확장적 상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교리에 따른 올바른 종말 이해는 “그 날에 깨어 있으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불교계에서는 종말론 유행 현상을 “도덕성 파괴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이해한다.
조계종 불학연구소 원철 스님은 종말론 유행이 지구 멸망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사후에 대한 두려움을 통해 현재 우리 삶에 충실해지자는 반성” 또는 “지적 문명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위기의식”이라고 분석했다.
김윤성 한신대 교수는 최근의 종말론은 일종의 ‘놀이’ 성격이 짙다고 했다.
그는 “종말은 여러 종교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지만 각 교단에서 주장하는 종말에 대한 반응은 다 다르다.”면서
“2000년 이전의 종말론은 세기 말과 얽혀 보편적 전환의식을 유발했지만, 최근에는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김 교수는 “종교가 현대사회에서 필수가 아닌 일종의 선택지 중 하나가 되면서 그 교리조차도 대중적 소비문화의 대상이 됐다.”면서 “종말론 유행은 현대사회의 종교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극단적 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lanet X Nibiru Nasa 2012 Doomsday Info Leaked
Super Solar Storm 2012
Mayan Prophecy
'그저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념일인가?... (0) | 2010.02.28 |
---|---|
내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자. (0) | 2010.02.25 |
나눔에서 출발하자. (0) | 2010.02.22 |
복 많이 받으십시오. (0) | 2010.02.14 |
위기 마케팅 (0) | 201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