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9. 10:19
*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위스 프랑의 강세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나섰습니다. 지속적이면서도 계속적인 대규모 시장개입을 천명했습니다. EUR/CHF가 1.20 이하로 가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군요. 글쎄요. 이게 얼마나 갈까요?

* UBS가 현행 유로 체제가 불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군요. 현재의 구조와 회원국으로는 유로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을 거라 주장했군요. 구조와 회원국을 바꿔야 유로가 지속가능할 거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 도이치뱅크 CEO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군요.

"은행 장부 상의 국가부채를 시가로 재평가하면 많은 유럽은행은 생존할 수 없을 거란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금융위기 이래 유럽의 은행은 자본의 삼분의 일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게 유럽 메가뱅크 CEO가 한 말입니다. 유럽 은행이 무척 다급한 상황이란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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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랑을 대체할 통화는?

최고의 안전자산 통화였던 스위스 프랑이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더 이상 자국통화의 강세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스위스 국립은행의 조치가 성공할지는 미지수지만 단기적으로 스위스 프랑은 준고정환율제에 묶여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이로써 트레이더들은 다른 대체통화를 찾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특정 통화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기능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유동성이 풍부해야 할 것이고 강건한 경제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보수적 통화정책의 기조가 뚜렷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통화는 많지 않다. 또, 어떤 중앙은행이든 자국 통화의 급작스런 절상을 반기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GDP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기자본은 새로운 피난처를 찾을 것이다.

1. 노르웨이 크로네

매력적인 이자율, 강하면서도 안정적인 재정정책으로 대표적 안전통화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절상이 계속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릴 여지가 많으며 약 4조 달러에 달하는 외환시장에서 약 1.3% 정도만이 크로네 거래여서 유동성이 매우 낮은 게 단점이다.

2. 스웨덴 크로나

스웨덴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미 크로나는 오르고 있다. 노르웨이 크로네 뒤를 이어 고금리와 안정적인 경제가 장점이다. 단점도 노르웨이 크로네와 동일하다.

3. 미국 달러

유럽의 문제가 본격화하면 미 달러는 언제든 안전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

4. 일본 엔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개입, 추가적 양적완화 등이 약점으로 꼽히나 전통적 안전자산임은 부인할 수 없다.

5. 상폼통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달러는 금이나 오일과 같은 상품의 등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유로존의 위기와 스위스 프랑의 약세로 언제든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급격히 공황 상태로 진입하면 상품가격을 따라 언제든 폭락할 수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시장 개입으로 통화전쟁이 다시 발발할 수 있다. 물론 외환시장의 역사를 볼 때 개별국가의 개입만으로 환율조정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미세조정만이 가능할 뿐이다. 환시장에 개입하는 건 그리 만만하지 않다. 일본도 끊임없이 개입을 하지만 일시적 효과만을 거둘 뿐이다. 설사 개입을 해서 성공을 한다 해도, 만약 유로가 붕괴한다면 유로를 매입해 자국통화의 절상을 방어했던 스위스 중앙은행은 엄청난 피해를 볼 수가 있다. 그렇다고 완전한 고정환율제를 택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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