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興味로운 實驗-邪惡한 實驗
카스 선스타인은 <왜 사회에는 이견이 필요한가>라는 저서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크기의 직선을 실험 참가자에게 제시하고 같은 크기를 고르라고 했다. 직선들의 크기는 눈에 띄게 차이를 뒀다. 실수 확률 1%였다.
그러나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일정 집단 참가자에게 틀린 선택을 하도록 했더니 이를 본 참여자는 자기의 감각으로 인지한 명백한 증거를 무시하고 이 집단을 따라 크기가 다른 직선을 골랐다. 실수 확률이 36.8%로 급증했다.
그리고 규칙을 바꿔 올바른 선택을 할 때마다 금전적 보상을 했더니 다른 집단의 선택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선택을 따랐다.
원숭이를 식용으로 하는 중국에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우리 안의 원숭이 가운데 한 원숭이를 주인이 지목하기만 하면 나머지 원숭이들은 자기가 살려고 그 원숭이를 잡아다 주인에게 바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다른 원숭이들이 살아남는가 하면 결코 아니다. 같은 방법으로 당한다.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가하는 실험이 있었다. 실험 주관자는 참여자가 머뭇거리면 “문제가 없으니 충격의 강도를 높여라”라고 재촉했다. 놀랍게도 65%가 비명과 발버둥 소리를 들으면서도 강한 충격단계까지 갔다. 그러나 다른 실험에서 두 사람이 미리 짠 대로 충격을 포기하자 나머지 사람도 충격을 거부했다. 실험 주관자인 전문가의 권위보다 합리적인 사람들의 도덕적 판단에 의존한 것이다.
이는 고립된 개인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 존재인지 잘 보여준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각자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서로 물고 뜯으며 싸우는 수밖에 없다. 다수도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으면 소용이 없다. 사회적 연대는 불가능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1061808335&code=990339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