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0. 23:42

노벨경제상을 받은 어빙 피셔(Irving Fisher)라는 예일대 교수가 있었다.

그는 1929년 11월에 대공황으로 블랙먼데이가 발생했을 때 미국 주가가 15% 폭락한 상태에서 ‘미국경제는 내려올 수 없는 높은 고원에 도달했다. 1910년 이후 생산성 혁신으로 고원에 도달했기 때문에 끊임 없이 상승할 것이다.
지금은 단순한 조정에 불과하고 미국은 끝없는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우지수가 60% 빠진 다음에야 생각을 바꿨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의 정계()·관계()·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하는 곳이다. 공식적인 의제는 없으며, 참가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다.

민간 재단이 주최하는 회의이지만, 세계 각국에서 총리, 장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다. 매년 2,000명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약 1주일에 걸쳐 정치·경제 및 문화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걸쳐 토론을 벌인다. 주요 인사의 중대 발언이 나오기도 하고, 극비의 수뇌회담이 열리는 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살롱의 역할을 한다.

2006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등이 참석한 다보스포럼에서는

2007년은 골디락스(Goldilocks:경제는 호황을 누리면서도 물가인상은 없는 상태)의 해가 될 것이라는 선언했다.

2008년 10월 그 참가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금의 이 사태를 어떻게 설명할까?

미래를 판단하는 기준은 과거에 우리가 쌓아왔던 가치에 현재 내고 있는 수익가치, 앞으로의 미래가치를 합해서 전망해야한다.


기업을 예로 들면 ‘이 기업이 지난 10년간 굴곡을 거쳐 오늘날까지 어떻게 존재해 왔나.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의 자본을 늘려왔고, 지금 얼마를 벌고 있고, 영업상태는 어떻고, 얼마를 벌어들이고 있고, 어느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현재 가치를 보아야한다.

여기까지는 정보만 정확하고, 재무제표를 볼 수 있다면 누구나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지난 10년동안 있지도 않은 것을 있는 것으로 보았다.

사상루각을 보며 튼튼한 건물이라했다.

그래서 소위 '잃어 버린 10년'타령이 이땅에서 2007년부터 등장했다.

또 문제는 미래가치다.

이제는 과거에대한 판단이 그릇되었음을 알았다.

현재가 이렇다면 미래는 어떨것이냐. 과거와 현재에 해왔던 것에 대한 반성에 기반해서 전망이 나왔을 때 틀리는 것은 책임이 없지만

미래의 가치가 내 통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을 때 틀리면 책임을 져야 한다.

지진의 징조가 나타나면 쥐떼와 두꺼비가 몰려다니듯 전망하며 신기루를 보여 주려하는 것은 죄악이다.

헛꿈은 버려야한다.

역사상 미증유의 쓰나미가 몰려온다고 난리법석이다. 1파가 왔는데도 쓰나미가 아니란다.

FDA, 파이널 타임지 ....CDS...역외환율...

올해 참 먹고 살기 바쁜 우리네 많이 공부 시켰다.

지진의 정체를 모르면 있는 과학자라도 모두 불러 모아라. 재야의 무림 고수들도 찾아라.

그리고 아는 것이라도 알려라.

우리는 이땅에 살아 남아야한다. 서울공항을 이용할 수 없기에..

X폼 제지 말고 무릎 꿇고 빌데가 있으면 빌어 보아라. 제발 그 짧은 지식 가지고 아는체 좀 하지 말아라. 윽박 지르지 말고....

그렇다고 인천공항, 고속도로, 전기, 가스 , 수도 독도는 팔지 말고....

그리고 말해라.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방향이 옳으면 우리는 무슨 짓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다.

나는 30년전의 김혜자씨 보다는 지금의 원숙한 김혜자씨를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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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lstn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