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하여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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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 11:27
君之來兮從何來
봄 그대는 올 적에 어디로부터 왔고
君之去兮亦何去
떠날 적엔 또다시 어디로 떠나가나
去來皆自無何有
오고 감을 아무것도 없는 데로부터 하니
不知無何是何處
아무것도 없는 그곳 어디인지 모르겠네
逢君昔日見花開
지난날에 그대를 꽃필 적에 보았는데
送君今朝飛柳絮
전송하는 이 아침엔 버들개지 흩날리네
滔滔歲月流如波
쉬지 않고 가는 세월 물 흐르듯 흐르나니
人間幾日停神馭
인간 사는 이 세상에 며칠이나 머무르리
洛陽城中九十日
낙양성 성중에서 구십 일을 머무르니
神功每入詩人譽
신묘한 공 번번이 시인 칭송 받았다네
功成此日忽然歸
공 다 이룬 오늘 아침 홀연히 돌아가니
一樽香醪爲誰醑
한 주전자 향기로운 술 누구와 마시리오
乘空冉冉去無蹤
허공 타고 훌쩍하니 떠나 자취 없으매
欲往從之歸路阻
그댈 따라 가고프나 돌아올 길이 없네
登高回首舊遊處
산에 올라 예전에 노닐던 곳 돌아보니
緣樹陰陰黃鳥語
짙푸른 녹음 속에 꾀꼬리가 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