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마케팅
흔들릴 때
조직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위기'라는 것을 사용하는 것을 '위기 마케팅'이라 하자.
외부에서 몰아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부에서는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위기 극복시 까지 불만의 표출을 잠시 연기하자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공동체가 와해될 위기에서 반찬이 한 가지 줄었다고 불만을 표출하면 철없는 소리다.
위기극복에서는 '효율성', ' 위대한 결단'이 특효약으로 믿는 관습 아닌 신앙 비슷한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 까닭이다.
실제 위기의 징조가 있다면 위기를 미리 예방하거나 위기의 위협정도를 원천적으로 감소 시켜줄 수 있고 많은 경우 조직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는 잇점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위기와 관련이 없는 사안까지 위기극복의 명분으로 이견의 표출을 봉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실상 정치가들은 자신의 지위가 흔들릴 때 '위기'를 즐긴다.
없는 위기도 만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하고 싶은 데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는 겁박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말한 위기와 관련이 없는 것을 하고 싶은 데로 하고자 한다.
위기를 빌미로 모든 사안에 대한 반론의 표출이 힘든 틈을 이용하는 것이다.
반론을 이야기하면 '위기 탈출'을 방해한 반사회적 범죄가 되기 십상이다.
실제 위기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미한 것이었으면 지나고 나서 내가 위기를 극복했노라 자랑하면 되고
심각해서, 대처를 잘못해서 위기가 증폭했으면
상대의 비협조 탓이라 하거나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하며 '불가항력'이라 주장하면 된다.
손해 볼것이 없다는 심산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거기에 내부결속을 강조하며 강압의 통치를 정당화, 장기집권의 필요성을 강조한 역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항상 위기 속에서 살아 온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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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eingyogendra.blogspot.com/2008/10/financial-crisis-cartoon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