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된 `5.18

qlstnfp 2011. 5. 25. 20:15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정부 기관시민들이 남긴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어떤 기록물이 기록유산으로 남을 지 화보로 꾸몄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된 가운데 광주 현장에서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쓴 일기장이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당시 광주여자고등학교 3학년생으로 5.18광주항쟁의 상징인 전남도청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주소연(49·교육공무원)씨.

주씨는 당시 전남도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직접 보거나 언론보도를 보며 느낀 생각을 신문자료 스크랩과 함께, 대학노트에 기록해 뒀다가 지난 3월께 5.18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회에 기증했다.

주씨는 일기장에서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썼다.

"1980년 5월 22일 목요일, 우리는 민주화를 하자는 것이다. 민주화를 위해 싸운 민주인사들을 구속시키다니 이 원통한 일이 또 어디 있는가? 소위 민주주의란 나라가 민주인사를 죽이다니, 이 같은 일이 세계에 또 어디 있단 말인가?"

그는 이어 "입으로 말할 수 없는 갖은 만행을 벌여 사망자는 밝혀진 사람만 해도 200명을 능가하고 실종자는 거의 한 동에 몇 사람 꼴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매스컴은 일절 이러한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완전한 정부 편에 서서 우리 민주시민들을 폭도로 몰고 있었다"고 했다.

주씨는 "5월 23일, 공수부대에서는 처음에는 몽둥이로, 다음대검으로, 다음에는 총으로 우리 시민을 무차별 살해했으며, 또한 도망간 사람까지 모두 잡아 그 즉시 살해했고 구경만 하던 어린이, 할머니까지 무차별 살해해서 우리 시민들은 좋지 못한 일인 줄 알면서도 공수부대에 맞서기 위해 무기고를 털어 총으로 대전해 물리쳤다"고 썼다.

주씨는 "5월 24일 우리 광주에서 계속 민주시위를 하는 동안 우리나라 매스컴에서는 한 번도 진실 보도를 하지 않았다"면서 "5월25일 공수부대가 투입되지 않았으면 우리 광주사태는 있지도 않았을 것이며 평화적인 군중시위, 즉 민주화 운동으로 끝났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5월 28일, 27일 상황실에서는 총기를 회수하고 이것으로서 사태를 수습하기로 결정했다. (중략)
우리는 부지사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오빠들이 와서 깨웠다. 지금 계엄군이 공단 입구에 오고 있으니 사태를 알아서 깨어있으라는 것이었다"면서 "그 때가 2시쯤 이었을까? 약 30분 후에 계엄군이 광고 앞, 돌고개를 넘어섰고 지원동 쪽에서도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살고 싶은 사람은 피하라 하여 우리는 도청 밖으로 나와 피해 있었다"고 썼다.

주씨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그때 누군가 기록하지 않으면 역사가 왜곡되지 않겠느냐는 마음으로 일기를 썼다"면서 "그같은 일이 맞지 않느냐"고 짧게 말했다. <뉴시스 제공>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5881

[5.18 당시 진압군을 촬영한 사진 필름]


[당시 학생들에게 호소하는 유인물. 도청 앞에 뿌려졌다.]


[당시 총상 환자를 기록한 외과병원 진료 일지. '후경부 관통창(목덜미에 총알이 관통한 상처)'이란 문구가 보인다.]


[당시 어느 시민군의 일기장]


[어느 시민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수첩]


[당시 종교인들의 성명서 원본]

http://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5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