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

환일’(幻日·parhelion)

qlstnfp 2009. 9. 9. 13:38





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태양

‘환일’(幻日·parhelion)이라고 불리는 이 특이한 현상은 ‘무리해’라고도 하며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에 태양빛이 굴절 ·반사되면서 나타난다.


빛의 덩어리가 보일 때에는 이처럼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둥근 고리가 보일 때에는 원모양의 무지개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이것을 ‘선독’(Sundo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환일현상은 남극에서는 종종 나타나지만 일반 지역에서는 매우 드물게 관찰되는 특이한 현상이다.

두 개의 태양이 나타나 열흘 동안 없어지지 않아….꽃 뿌리는 공덕을 지내면 재앙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에 왕은 월명사로 하여금 ‘산화가(도솔가)’를 지어 부르게 했다.이 노래가 끝난 뒤 두 개의 태양은 하나가 됐다.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이야기다.

신라 경덕왕 19년(760년) 4월2일부터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나타나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는 얘기다.하나뿐이어야 할 태양이 두 개로 나타났다는 것은 큰 변고가 생길 징조라고 사람들이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이 ‘환일(幻日) 현상’을 알았다면 반응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