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냥

마라(魔羅)를 기다리는 사람들

qlstnfp 2009. 9. 29. 11:52

고타마(Gotama:瞿曇)는 싯다르타(Siddhartha: 悉達多)의 성(姓)이고, 붓다(Buddha)란 '깨달음을 얻은 자'란 뜻이다.

불교의 개조(開祖) 싯다르타(Siddhartha: 悉達多)를 다른 모든 부처로부터 구별하기 위하여 <고타마 붓다>라고 이름하였다.


홀로 고행하는 싯다르타(Siddhartha: 悉達多)에게 ‘악마’마라(魔羅)는 유혹한다.

“세상에서 목숨처럼 소중한 것은 없다. 목숨이 있어야 수행도 할 수 있다. 마음을 억제하거나 번뇌를 끊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즐거운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바라문이 하는 것처럼 불을 섬기고 제물을 바치면 얼마든지 공덕을 쌓을 수 있다.”


‘고행을 통해 번뇌를 끊는 것은 불가능 하다. 공덕을 쌓지 못할 까 걱정하는 모양인데 쉽고 편한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여색을 동원하여

‘젊고 잘생긴 사람이 왠 좌선이냐. 꽃피는 봄 날 우리랑 함께 즐겁게 놀자.’


여색을 통한 유혹이 통하지 않자 폭력도 사용하고 권력을 제시한다. “부처가 되거나 해탈하는 것은 이룰 수 없는 일이니 세상의 지배자가 되거나 천상에 올라가 내 자리를 잇든지.”


그렇다면 이 악마는 누구인가.

이름은 마라 파피야스((魔王波旬)다. 사는 곳은? 지옥이나 시궁창 같은 더러운 곳이 아니라 천상이다. 그것도 인간이 사는 세상부터 아래로는 지옥 위로는 신의 일부 세계 까지 포함된 욕계(欲界) 중에서 최고라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왕이다.


부처는 마라(魔羅)에게 말한다.

“너의 군대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제1군은 애욕이다. 제2군은 의욕 상실이고 제3군은 주림과 목마름이며 제4군은 갈망이다. 제5군은 비겁이고 제6군은 공포이며 제7군은 의혹이고 제8군은 분노다. 그리고 제9군은 슬픔이다. 그 위에 명예욕까지 갖추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쾌락만을 좇아 사는 자, 자신의 오감을 통제하지 못하고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며 게으르고 나약한자, 마라는 반드시 그를 쓰러뜨릴 것이다. 마치 바람이 나약한 나무를 쓰러뜨리듯.”


나는 어떠한가?

우리는 어떠한가?

악마의 유혹을 받고 싶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273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