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드네(Ariadne)의 실
아리아드네(Ariadne)의 실 이라고 하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유력한 해결 방안을 의미 하는데 그 것은 비정한 사내가 관련된 신화에서 유래한다.
아리아드네(그리스어: Αριάδνη)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와 파시파에의 딸이다.
미노스는 그의 아내 파시파에가 황소와 관계하여 머리는 소이고 몸은 사람인 괴물 미노타우로스(Minotaur)를 낳자 다이달로스에게 라뷔린토스(Labyrinth)라는 미궁을 건설하도록 하여 미노타우로스를 그곳에 가두고 아테네에 해마다 남녀 각각 7명씩의 젊은이를 미노타우로스의 제물로 바치게 하였다.
더 이상 공물이라는 이름의 희생을 막기 위해 아테나의 왕 아이게우스(Aegeus)의 아들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자 제물로 위장하여 크레타섬에 들어오는데,
아프로디테여신은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사랑하도록 만들어
첫눈에 반한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결혼을 약속받은 뒤 미노타우로스를 없앨 수 있는 칼과 붉은 실타래를 준다.
아리아드네가 준 칼로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테세우스는 실타래를 이용해 그가 지나온 길을 따라서 무사히 미궁에서 탈출하였고, 아테네의 젊은이들과 아리아드네와 함께 크레타섬을 빠져나왔다.
아테네로 돌아가는 도중에 낙소스섬에서 잠깐 머물게 된 테세우스는 꿈에서 아리아드네를 두고 가라는 아테나의 계시를 듣고 아리아드네가 잠든 사이 몰래 떠나버린다.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가 사라진 것을 알고 몹시 슬퍼하였는데,
이때 낙소스를 즐겨찾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나타나 아리아드네를 위로하여 주고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여 결혼을 하였다.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에게 결혼 선물로 주었다고 하는 왕관은 아리아드네가 죽은 후 그녀의 영혼을 담고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단다.
14일 NYT 인터넷판에 의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 편입된 직후인 2001년 골드만삭스는 빚이 많은 그리스 정부에 신화의 이름을 딴 파생상품을 은밀히 제시했단다.
통화스와프나 금리스와프 등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하면 빚을 장부상에서 숨길 수 있어 EU의 규제를 피 할 수 있다고 꼬드기면서.
그리스 신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을 따 ‘아리아드네’와 ‘아이올로스’'로 명명된 이 계약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빌린 자금은 부채로 계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스는 재정적자를 감시하는 EU 규제당국과 투자자들의 눈을 피해 과도한 지출을 계속할 수 있었다.
재정위기가 불거지기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에도 골드만삭스의 게리 콘 회장이 이끄는 은행가들은 아테네를 방문, 그리스 건강보험으로 인한 부채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유발한 것과 비슷한 방법을 통해 미래로 미루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신화가 월가의 분식을 거치면서 그리스엔 ‘재앙’이 되고 있다.
분식으로 그리스 정부 곳간은 더 비었고, 국가 자산은 헐값에 담보로 넘어갔고, 갚아야 할 채무는 더 무거워졌다.
‘아리아드네’ 계약으로 그리스의 국가 복권 수익이 담보로 잡혔다. 국고로 들어가야 할 복권 수익금이 골드만삭스 금고로 빠져나가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아이올로스’ 계약의 수수료 명목으로 3억달러를 챙겼을 뿐더러 공항 이용료도 담보로 잡았다. 그리스의 빚더미에 월가의 탐욕이 올라탄 꼴이다.
월가는 그리스에게 ‘아리아드네의 실’이 아니었다.
http://chaika.egloos.com/1654811
이렇게 해서 아테나이인들이 미노스 왕에게 공물을 바치던 것은 끝이 났다.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치고 돌아오게 되면 그 전에 젊은이들을 크레타 섬으로 실어 나들던 아테나이 선박은 돌아올 때면 애도의 표시로 달던 검은 돛을 기쁨의 표시로 흰 돛을 달겠다고 아버지 아이게우스에게 약속했었다. 그러나 너무 흥분해 있던 테세우스는 그만 돛을 바꿔다는 일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가 배가 돌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아이게우스는 검을 돛을 보고 테세우스가 죽은 것으로 생각해 슬픔을 못 이겨 그만 바다에 몸을 던져 버렸다. 그래서 그리스와 터키 사이의 지중해 구역을 Aegean Sea(에게해)라고 부르게 되었단다.